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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극우당 지지자, 저소득·저학력층 아냐"…공통점은 '반난민'

독일 극우성향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지지층이 소득 및 교육 수준과 관계없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10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마부르크대의 마르틴 슈뢰더 교수 연구팀은 최근 AfD의 지지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슈뢰더 교수는 "AfD 지지자들은 사회의 각계각층에 퍼져있다"면서 "학력 수준이 높은 지지자들이 학력 수준이 낮은 지지자들보다 크게 많거나 적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여러 변수를 넣어 분석했지만, AfD 지지층과 고용 상태와의 직접적인 연관성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슈뢰더 교수는 "소득 수준의 상중하를 구분해볼 때 특별히 어느 수준에서 AfD 지지층이 많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슈뢰더 교수는 기술 적응력이 떨어지고, 시골 거주자인 데다, 나이가 많을 것이라는 선입관에 대해서도 어떤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AfD 지지층에 저소득층과 저학력자가 많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사회 인식과는 다른 결과입니다.

AfD 지지층 간에 가장 강력한 공통점은 난민과 외국인에 대한 태도였습니다.

슈뢰더 교수는 "AfD 지지층의 유일한 공통점은 난민들이 독일로 이주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어떤 연구도 외국인 혐오에 대한 태도의 영향을 계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구에서는 독일이 이민자들의 존재로 인해 더 좋은 국가가 됐다고 믿는 독일인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AfD에 투표할 가능성이 80%나 낮았습니다.

더구나 이민을 우려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AfD를 4.6배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특권층이 다른 계층보다 AfD를 지지할 가능성이 2.2% 더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슈뢰더 교수는 "AfD의 뒤에 사회적 패자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은 잘못된 생각으로, 경제적인 문제는 부차적"이라며 "독일을 문화적으로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을 주로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反)난민·반이슬람을 노골적으로 내세운 AfD는 2017년 9월 총선에서 12.6%를 득표하며 제3정당으로 연방 하원에 처음으로 입성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바이에른 주와 헤센 주 의회에 진입하며 연방 16개 주 의회에 모두 진출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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