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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주요 도시서 알제리 부테플리카 대통령 5선 출마 반대 시위

10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와 보르도, 마르세유 등 주요 도시에서 알제리 출신 이민자 등 수천여명이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82) 알제리 대통령의 5선 출마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프랑스는 1830년부터 1962년까지 알제리를 식민 지배했습니다.

이에 따라 프랑스에는 알제리 본국 외에 가장 많은 170만명의 알제리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부테플리카 대통령의 5선 출마를 반대하는 한편, 알제리 본국에서 열리는 평화집회에 대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보다 확고한 지지를 보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그동안 알제리 수도 알제 등에서의 군중 시위에 대해 언급할 경우 이전 식민지에 대한 개입이나 간섭 등으로 비칠 수 있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알제리 총리 출신 야당 정치인인 알리 벤플리스는 "프랑스는 좋은 동료이자 파트너지만 알제리의 문제를 외부에서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개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앞서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는 지난 2월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5선 출마를 선언한 뒤로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1999년 취임한 뒤 20년간 알제리를 통치하고 있지만 건강 문제로 커다란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그는 2013년 뇌졸중 증세를 보인 이래 휠체어에 의지한 채 공개 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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