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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훼손 혐의' 전두환, 광주 간다…법원, 재판 촬영 불허

<앵커>

전두환 씨가 오늘(11일) 광주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재판을 받습니다.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해 회고록을 통해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며 명예를 훼손한 혐의입니다. 전 씨는 오후 2시 반 재판 출석을 위해 잠시 뒤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차량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전 씨가 광주에 가는 건 지난 1988년 대통령 퇴임 이후 처음입니다.

첫 소식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두환 씨는 오늘 아침 8시 반쯤 재판을 받기 위해 승용차를 타고 광주로 출발합니다. 변호인과 재판 동석이 허락된 부인 이순자 씨도 함께 이동할 예정입니다.

전 씨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로 비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전 씨는 그동안 알츠하이머 증세와 독감 증상을 이유로 계속 출석을 미뤄왔는데, 법원이 구인영장까지 발부하자 결국 자진 출석하는 겁니다.

전 씨가 광주지법에 도착하면 법원이 발부한 구인영장이 집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 씨가 고령이고 또 자진 출석하는 점 등을 고려해 수갑을 채우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씨 출석에 맞춰 연희동 자택과 광주지법 앞에서는 집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보수 성향 단체 회원 300여 명이 전 씨의 자택 근처에서 전 씨의 광주행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광주지법 앞에서는 5·18 관련 단체들이 규탄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광주지법이 오늘 재판 촬영을 불허해 법정에 선 전 씨의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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