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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임효준, 4관왕에 종합우승…남자 대표팀 금메달 싹쓸이

쇼트트랙 임효준, 4관왕에 종합우승…남자 대표팀 금메달 싹쓸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남자대표팀 임효준이 4관왕에 오르며 한국 남자 선수로는 2년 만에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임효준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마지막 날, 개인 종목인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은 물론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전날 1,500m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던 임효준은 4관왕에 올랐고, 개인 종합 포인트에서도 총점 102점으로 동료 황대헌을 따돌리고 남자부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임효준이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 남자 선수로는 2017년 대회 때 서이라 이후 2년 만입니다.

이번 우승으로 임효준은 다음 시즌 태극마크도 확보했습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대표팀 선발 규정에 따르면 세계선수권대회 종합순위 3위 이내 상위 1명은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됩니다.

남자부 종합우승을 따낸 임효준은 말 그대로 '부상 투혼'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월드컵 5차 대회 때 어깨를 다쳐 수술이 필요한 상태인 임효준은 수술 일정을 미루고 세계선수권에 나섰습니다.

임효준은 이날 1,000m 준결승에서 헝가리의 류 샤올린에게 반칙을 당해 넘어지는 불운을 맛봤지만, 어드밴스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결승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습니다.

후반부에서 기회를 엿보던 임효준은 마지막 한 바퀴에서 압도적인 스피드로 추월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전날 500m에서 우승했던 황대헌은 임효준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하며 종합 우승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임효준과 황대헌의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2바퀴를 남기고 황대헌이 바깥쪽을 쳐다보며 견제하는 사이, 임효준은 절묘하게 인코스를 파고들어 역전에 성공한 뒤 1위로 골인했습니다.

마지막 코너까지 임효준과 선두 다툼을 펼쳤던 황대헌은 결승선을 앞에 두고 중심을 잃으며 러시아 선수와 부딪혀 실격당했지만, 개인 종합 2위 자리는 지켰습니다.

선의의 경쟁을 펼친 임효준과 황대헌은 태극기를 두른 채 서로 격려하고 축하했고, 힘을 합친 5,000m 계주에서는 중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합작했습니다.

임효준은 1,500m, 1,000m, 3,000m 슈퍼파이널, 계주 우승으로 4관왕의 영광을 차지했고, 황대헌은 500m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올랐습니다.

이들 쌍두마차를 앞세운 남자 대표팀은 2004년 이후 15년 만에 전 종목 금메달을 휩쓸며 세계최강 전력을 과시했습니다.

여자부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최민정이 아쉽게 종합 우승을 놓쳤습니다.

전날 1,500m에서 정상에 올랐던 최민정은 1,000m와 슈퍼파이널에서 잇따라 네덜란드 스휠팅에게 밀려 은메달을 기록하며 개인 종합 우승 자리도 내줬습니다.

하지만, 최민정은 동료 들과 힘을 모은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 2관왕에 올랐습니다.

최민정과 심석희를 비롯해 2년 연속 계주 금메달을 획득한 우리 선수들은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며 올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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