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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 봐주기 세무조사?…국세청 로비 가능성 수사

<앵커>

경찰이 또 오늘(10일) 서울지방국세청도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방금 보신 클럽 '아레나'라는 곳에서 탈세를 했다고 검찰에 고발을 하면서 회장이라고 불리는 실제 주인만 안 건드렸는데 뭔가 배경이 있는 걸로 보는 겁니다.

이어서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클럽 '아레나' 탈세 수사는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에 들어온 제보에서 시작됐습니다.

아레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 모 씨의 탈세 정황과 강 씨가 차명으로 지분을 소유한 16개 업체 리스트가 제보의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은 지난해 이 제보 내용을 토대로 세무조사를 벌여 아레나 전·현직 대표 6명을 고발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강 씨는 고발 대상에서 빠졌고 강 씨가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는 16개 업소 가운데 2곳만 고발됐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아레나 운영 수익의 일부가 강 씨에게 흘러든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또 고발된 전·현직 대표들의 재산 규모 등으로 볼 때 이들은 이른바 '바지사장'에 불과하고 실제 클럽 소유주는 강 씨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제보 당시부터 강 씨가 탈세자로 지목됐는데도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봐주기식 세무 조사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지난 8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을 압수수색해 당시 세무조사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또 강 씨가 세무공무원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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