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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 할인이 뭐죠?" 혜택 못 받는 고령층 '디지털 소외'

<앵커>

나이든 어르신들이 소외되고 있는 게 또 있습니다. '카카오페이'나 '제로페이'처럼 각종 페이 서비스가 늘면서 할인이나 적립 같은 혜택을 많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게 익숙지 않은 어르신들에겐 넘지 못할 벽이 되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나이 든 어르신에게도 스마트폰은 필수품이 됐습니다. 전화를 받고 사진을 찍고 인터넷이나 SNS 접속에도 활용합니다.

[이정홍/경기 고양시 : 자주 쓰는 게 전화하고 받고, SNS, 문자 그거지 뭐. 모르는 거를 접하려고 하면 문화가 새롭죠.]

하지만 금융과 기술을 결합한 이른바 '핀테크' 기능까지 이용하는지 물으면 손사래를 칩니다.

[민인기/서울 동대문구 : 매일 쓰지 않으니까. 가끔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쓰면 되는데. 잊어버려요. 까먹어 버려요.]

실제 60대 이상의 인터넷 이용률은 10년 새 큰 폭으로 올랐지만 온라인 금융 기능 사용률은 10%를 겨우 넘긴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문제는 최근 들어 금융업체나 유통업체들이 각종 혜택을 이들 핀테크 기능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른바 '페이' 서비스나 간편결제 등을 이용하면 물건값이나 수수료를 깎아주고 돈이 되는 포인트도 적립해줍니다.

이용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은 상대적으로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셈이 되는 겁니다.

[김원기/영등포 지하상가 상인 : 하려면 젊은 사람이 해야지. 나이 먹은 사람이 할 줄도 몰라요. 이거.]

어르신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함께 이뤄져야 디지털 세대 격차가 금융 격차로 연결되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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