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北에만 도쿄올림픽 참가절차 ID 정보 안 줘"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각국 선수단의 참가절차에 필요한 전자정보를 북한에만 제공하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조직위와 세계 각국 지역의 국내 올림픽위원회(NOC)들은 '엑스트라넷'이라는 전용 시스템으로 선수단 참가와 입장권 배분 절차 등의 정보를 교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조직위는 북한 NOC에는 이 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는 ID와 비밀번호를 주기 않았습니다.

교도통신은 조직위가 북한에 대한 ID 부여 방안에 대해 총리관저에 양해를 구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NOC 측은 지난해 9월부터 계속 시스템 접속을 요청해왔으며 국제 IOC 측에도 관련 문제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조직위 관계자는 "206개 국가·지역의 NOC를 모두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며 "너무 지나치게 하면 스포츠에 대한 정치 개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대북 독자 제재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판단을 보류하고 있으며, 비핵화와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대북 압박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신중히 대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는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일본 측의 대응이 계속 없을 경우 "북한 NOC 위원장인 김일국 체육상 명의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정식 항의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에 밝혔습니다.

현재 IOC 측은 "기술적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도쿄 조직위가 대처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입장이라고 교도는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