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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쇼트트랙 한국 金 3개…최민정·황대헌 종합 1위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에서 태극전사들이 잇따라 금메달을 따내며 남녀 모두 종합 우승의 가능성을 키웠습니다.

여자 대표팀의 간판 최민정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 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 29초 74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최민정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도 1,500m를 포함해 4관왕에 오르며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세 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하고 국가대표에 자동 선발됐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도 2차 대회와 3차 대회 1,500m에서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최강의 실력을 뽐냈지만, 3차 대회 계주 경기 도중 넘어져 발목을 다친 이후 컨디션이 떨어져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1,500m 금메달로 완전한 회복을 알린 최민정은 세계선수권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켰습니다.

이번 대회 준준결승부터 줄곧 조 1위를 차지한 최민정은 결승에서도 특유의 뒷심을 뽐냈습니다.

111.1m 트랙 13바퀴 반을 도는 경기에서 초반에는 뒤에서 기회를 엿보다가, 6바퀴 반을 남기고 속도를 끌어올리며 선두 다툼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5바퀴를 남기고 잠시 선두로 나섰다가 캐나다 킴 부탱에게 선두 자리를 내준 최민정은 2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바깥으로 빠르게 치고 나가 1바퀴 반을 남기고 다시 맨 앞에 나섰고, 이후 가속도를 붙여 선두를 내달렸습니다.

그리고 2위인 캐나다 킴 부탱보다 0.062초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손뼉을 치며 대회 첫 금메달을 자축했습니다.

3위는 러시아의 소피아 프로스비르노바가 차지했고, 우리 대표팀의 김지유는 4위를 기록했습니다.

500m 예선에서 넘어지고, 1,000m 예선에서는 페널티로 탈락한 심석희 선수는 1,500m에서도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습니다.

심석희는 1,500m 준결승에서 아쉽게 조 3위를 차지해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파이널B에서 기권했습니다.

여자 500m에서는 김지유가 준준결승, 최민정이 준결승에서 탈락해 우리 대표팀은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1,500m 우승자 최민정은 종합 포인트 순위에서 선두를 달렸습니다.

최민정은 500m 우승자인 네덜란드 라라 반 라이번과 똑같이 34점을 기록했지만, 각 종목 순위 합산에서 반 라이번에 앞서 1,000m 경기에서도 종합 1위 선수가 쓰는 빨간 헬멧을 쓰고 질주하게 됐습니다.

남자부에서는 임효준과 황대헌,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휩쓸었습니다.

임효준과 황대헌, 이준서, 우리 선수 3명이 결승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남자 1,500m에서는 임효준이 금메달, 이준서가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선두 경쟁을 하던 임효준과 황대헌이 마지막 코너에서 부딪힌 뒤 황대헌이 1위, 임효준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황대헌이 임효준을 팔로 막았다는 이유로 실격돼 임효준이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캐나다 사뮈엘 지라르가 은메달이 됐고, 4위로 골인한 이준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하지만, 1,500m에서 메달을 놓친 황대헌은 500m 금메달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모두 출발 총성과 함께 선두 자리를 꿰찬 뒤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1위를 차지했던 황대헌은, 중국 선수 2명과 경쟁한 결승에서도 폭발적인 스피드를 과시했습니다.

황대헌은 중국 우다징과 선두를 다투다가 부딪혀 넘어지며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지만, 재경기가 펼쳐지자 곧바로 맨 앞으로 나선 뒤 4바퀴 반 동안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42초 490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황대헌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500m 금메달에 이어 그동안 우리 대표팀의 취약 종목이던 500m에서 2년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황대헌은 남자 선수 종합 순위에서 1위에 올랐고, 1,500m 우승자 임효준이 종합 2위에 올라 우리 선수끼리 치열한 종합 우승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계주에서도 남녀 태극전사들 모두 결승에 올랐습니다.

황대헌과 임효준, 박지원, 홍경환이 함께한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막판에 방심하다가 조 1위를 뺏겼지만 2위로 결승에 올랐고, 최민정과 심석희, 김지유, 최지현이 힘을 합친 여자 계주 대표팀도 조 2위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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