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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명 임금체불' 한인 사장 파문…소유권도 해결 걸림돌

<앵커>

저 멀리 인도네시아에서 3,500명 공장 직원들 월급을 떼먹고 달아난 한국인 사장 이야기 어제(8일) 전해드렸는데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한국이란 나라 자체에 이미지가 나빠질 수도 있는 일이라서 오늘 대사관에서 긴급회의가 또 열렸습니다. ( ▶ 3,500명 임금 떼먹은 김 사장…인니 뒤집은 '15억 도주')

배정훈 기자가 자카르타에서 속보 전해왔습니다.

<기자>

한국인 사장이 잠적해버려 직원 3천5백 명이 수개월째 임금을 못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 에스카베 공장.

상황 해결을 위한 첫 단추는 공장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가리는 겁니다.

잠적한 김 모 사장과 전임 김 모 회장이 공장 소유권을 두고 소송전을 벌이고 있어 공장 재가동도, 자산 처분도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오는 14일 현지 법원에서 공장의 소유권을 결정하는 1심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에서 소유권 분쟁의 조기 해결과 체불 임금 지급을 위한 후속 대책 회의가 열렸습니다.

[송창근/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 현재 이 회사의 법적인 사장한테 모든 재산을 위임한다는 것만 받아오면, 이 나라 정부에서 (대책을) 추진할 것 같습니다.]

대사관 측은 관계기관은 물론 인도네시아 노동부와도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창범/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 : (에스카베 공장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고자 노력을 해왔습니다만, 아직은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에스카베 공장 노동자들의 체불 임금은 지금도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계속 문제 해결이 늦어진다면 인도네시아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2천여 개 한국 기업 전체에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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