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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택시 잡기 전쟁 해결?…'플랫폼 택시' 효과 따져보니

<앵커>

택시업계와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 시작에 합의하면서, '플랫폼 택시'라는 걸 출시하겠다는 말이 나왔었죠. 기존 택시에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건데, 심야 시간에 택시 잡는 고충이 좀 사라질지가 관건입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1년 동안 승객들의 카카오 택시 호출 건수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택시를 못 잡는 승객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입니다.

카풀 서비스가 허용되는 오후 6시에서 밤 8시 사이에 택시를 못 잡는 경우보다 9배나 많습니다.

심야의 '택시 잡기 전쟁'은 나아질 수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박기홍/경기 하남시 : 저녁 시간대는 (택시를) 이용하지 않고요. 야근하거나 회식 후 늦은 시간에 택시를 주로 이용합니다. (저녁 시간대에는) 실질적인 효과는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또 주 52시간제에 따라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다양해지는데 특정 시간대로 카풀을 제한한 것은, 결국 신산업에 없던 규제만 만든 셈이라는 반발도 나옵니다.

[서영우/카풀 서비스 업체 대표 : (법안을) 넓게 해석을 해서 (기업이) 혁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아예 시작부터 못 하게 되는 그런 결과가 된 거죠.]

승차 거부도 여전한 문제입니다.

정부가 새로 도입할 '플랫폼 택시 서비스'는 승객이 목적지를 입력하면 기사가 골라 태우는 현행 콜 방식이 아닌, 택시회사가 직접 배차하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옵니다.

한편, 조합원이 5만 명인 서울 개인택시 조합 택시기사 100여 명은 카풀 서비스 허용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서울지역 택시라며 합의안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택시 업계 내부의 이견과 승차 공유업체들의 불만이 겹치면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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