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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찾고도 "유해 수습은 별도 계약"…실종자 가족 반발

<앵커>

한국인 선원 8명이 탄 스텔라데이지호가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우리 정부와 계약한 미국업체가 심해 수색에 나섰는데, 선체만 찾아놓고 유해 수습은 마무리를 안 해서 유족들이 애간장을 태우고 있습니다.

화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일, 13명의 정부 협상단이 스텔라데이지호 심해 수색선이 기항했던 우루과이 몬테비데오를 찾았습니다.

수색업체인 미국 오션 인피니티 사에 수색 재개를 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정부가 입찰 당시 제시했던 수중촬영을 통한 3차원 모자이크 영상 구현과 미확인 구명벌 위치 확인 등을 마무리할 것을 요구한 겁니다.

하지만, 수색업체는 선체 잔해를 발견했고 블랙박스를 수거했으니 "할 일을 다 했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결국, 협상은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수색업체는 또 발견된 유해 수습과 추가 유해 수색과 관련해 별도의 계약 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정부는 검토 후에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허경주/실종자 가족 대표 : 9일밖에 수색을 안 했고. 심지어는 계약 내용에 정해져 있던 것조차도 완수가 안 됐는데, 가족들이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나요?]

정부는 약속한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용역 대금을 덜 지급해 압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데, 업체는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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