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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매입형 유치원' 개원…남은 숙제는?

<앵커>

정부가 사립유치원을 사들여 공립으로 바꾼 곳을 '매립형 유치원'이라고 부릅니다. 국공립 비율을 늘리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인데, 속도는 느리지만 처음 개원한 곳이 생겼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2003년 사립유치원으로 문 연 이곳은 개원 당시만 해도 3백 명 정원을 가득 채웠습니다.

하지만 학령인구가 해마다 줄어 지난해 190여 명까지 감소했고, 경영난이 찾아왔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60억 원을 들여 이 유치원을 통째로 사들이고 공립으로 바꿨습니다.

매입형 공립유치원으로 전국 최초입니다.

[조희연/서울시교육감 : 서울에서는 80%가 사립유치원입니다. 그래서 공립유치원이 대대적으로 확충돼야 하고….]

현재 25% 수준인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2년 뒤 40%로 끌어올리겠다는 정부는 '매입형'을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꼽고 있습니다.

신, 증설 방식이나 학부모 협동조합형과 비교해 기존 건물 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에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시간도 단축됩니다.

그러나 사립유치원 교사의 고용승계가 되지 않는 부분은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장현국/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 대표 : 악순환입니다. 공무원들은 늘어나는데, 사립(유치원) 교사들은 실업자가 되죠.]

올해 안에 서울에서 5곳, 부산에서는 내년 3월 5곳의 매입형 유치원이 문을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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