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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제주 아동 사망, 부검의 "머리의 상처 사인 아냐"…새 엄마의 학대가 원인?

궁금한
도빈이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새엄마의 학대 때문이었을까?

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다섯 살 도빈이의 죽음에 대한 사건을 조명했다.

이영미 씨는 전 남편과 이혼 후 혼자 살며 아이들을 그리워했다. 그리고 이 씨는 지난 12월 경찰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도빈이가 뇌출혈로 쓰러져 일주일째 의식이 없다는 것.

도빈이는 결국 병원에 실려온 20일째 되던 날 숨을 거두고 말았다. 머리에 길고 깊게 찢긴 상처가 있었고, 얼굴과 몸에 알 수 없는 멍 자국이 많았던 도빈이. 이에 새엄마 홍 씨는 "아이가 11월 29일에 계단에서 굴러 넘어졌다. 그리고 그 후에 아이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서 쓰러졌다"라며 학대에 대한 것은 모함이라 밝혔다.

그리고 지난달 25일 새엄마 홍 씨가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되었다. 부검 결과 '명 벽한 학대의 흔적'이 발견되었고 이에 홍 씨의 혐의가 인정된 것. 그러나 도빈이의 아버지는 부검 결과도 믿을 수 없다며 아내의 결백을 주장했다.

도빈이 사건의 부검의는 "도빈이는 머리에 있던 외상이 가해진 부위에 직접적으로 어떤 가격이 있었을 때 있을 수 있는 상처다"라며 "11월 29일에 있던 상처는 도빈이의 사망에 직접적인 사인이 아니다. 12월 6일 전후로 다른 어떤 사건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어린이집 원장은 "12월 3,4일에는 멍도 없었고 깨끗했다. 이미 머리를 다쳐 왔는데 그런 징조가 거의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빈이가 응급실로 실려갔을 때는 얼굴과 몸에 멍이 잔뜩 남아 있었던 것. 이에 어린이집 원장은 "12월 3일 도빈이가 네 살 반 아이들의 과자가 있는 것을 보고 몰래 가방에 과자를 숨겼다"라는 증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담임교사도 도빈이가 이상하리만치 식탐이 강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새엄마 홍 씨가 도빈이가 과자를 훔친 장면을 CCTV 영상을 통해 확인했고, 도빈이가 홍 씨를 향해 미안하다는 사과를 거듭했었다고 설명했다.

홍 씨는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를 끊임없이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홍 씨의 11월 29일 경 아동학대라는 것을 검색했던 것을 확인했다.

또한 홍 씨는 첫째와 둘째 아이들에게 "너희 다 같이 있을 때 넘어졌다고 해. 복층 계단에서 구르는 거 봤다고. 그래야 아빠가 믿지. 도빈이한테도 그리 말해뒀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되어 충격을 안겼다.

이에 경찰은 "아이들이랑 새엄마의 말이 꼭 맞춘 것처럼 똑같다. 그리고 똑같은 시기에 진술이 바뀌고 있다"라고 했다.

이 사건에 대해 전문가는 "동생이 학대로 인해 사망했을 경우 아이들이 그 학대를 그대로 경험했거나 목격했을 수 있다. 또한 아버지도 학대 사건에 어느 정도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묵인하고 학대에 가담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분석했다.

(SBS funE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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