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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美 대사 "미중 정상회담 날짜 못 정해…협상 합의 수준은 아냐"

주중 美 대사 "미중 정상회담 날짜 못 정해…협상 합의 수준은 아냐"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이뤘지만 당장 합의할 수준까지는 아니며, 최종타결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의 정상회담 날짜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가 밝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브랜스태드 대사가 베이징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은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미중) 양측은 상당한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는 그것(합의)이 일어나기 전에 매우 근접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우리는 아직 거기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다만 "우리는 매우 오랫동안 해왔던 것보다는 가까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종 담판 성격의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WSJ은 지난 3일 소식통을 인용, 미중이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최종 단계'(final stage)에 와있다면서 협상이 오는 27일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정식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정도까지 진전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브랜스태드 대사의 언급은 아직도 미중이 최종 타결까지는 넘어야 할 고비가 남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과 관련, 중국은 정상 간의 '최종 협상'보다는 서명하는 자리가 되기를 원하고 있지만, 미국은 정상회담에서의 막판 협상의 여지를 남기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이와 관련, "우리는 합의안에 꽤 진전을 이루고, '마지막 터치' 또는 '마지막 사항'이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에 의해 해결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제2차 정상회담이 '노딜'(no deal)로 끝난 것처럼,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추가 요구를 하며 회담을 결렬시킬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기소와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 사건과 관련, "(무역협상과는) 별개의 이슈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뉴욕 남부지검의 손에 달려있다"면서 무역협상과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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