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AS로마, 새 감독에 라니에리 임명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AS로마 새 사령탑에 올랐다.

AS로마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에우세비오 디프란체스코 감독의 후임으로 라니에리를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라니에리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 감독직에서 해임된 지 1주일 만에 친정팀에 둥지를 틀게 됐다.

라니에리 감독은 지난 2007년, 2009-2011년에 AS로마를 감독했다.

그는 2009-2010 시즌에는 AS로마를 리그 2위에 올린 바 있다.

라니에리 감독은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를 맡아 132년 만의 리그 우승이라는 동화를 엮어낸 주인공이다.

그는 이후 프랑스 낭트를 거쳐 작년 11월 풀럼 지휘봉을 잡았으나 성적 부진으로 3개월여 만인 지난 1일 경질됐다.

라니에리 감독과 AS로마의 계약은 오는 6월 30일까지라고 ANSA통신 등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로마가 고향인 라니에리 감독은 복귀 소감으로 "로마가 당신을 부를 때, '노'를 하기는 불가능하다. 고향으로 돌아와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AS로마는 지난 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FC포르투(포르투갈)에 합계 스코어 4-3으로 역전패한 후 곧바로 긴급회의를 열고 디프란체스코 감독 경질을 단행했다.

AS로마는 현재 유벤투스, 나폴리, AC밀란, 인터밀란에 이어 세리에A 5위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