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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양로원 흉기 난동…자던 사람들 찌르고 투신 사망

<앵커>

울산의 한 양로원에서 70대 남성이 자고 있던 4명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뒤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평소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UBC 서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8일) 새벽 울산 울주군의 한 양로원에서 입소자 77살 오 모 씨가 자고 있던 6, 70대 동료 입소자 4명을 흉기로 찔렀습니다.

범행 뒤 2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크게 다친 오 씨는 이송된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얼굴과 목 등을 다친 피해자들은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 모 씨/피해자 : 다른 방에 있는 사람한테 차례로 하고 우리 방까지 온 모양이라. 팔을 치니까 흉기를 버려두고 도망가버렸지.]

13년 전부터 양로원에서 지낸 오 씨는 평소 다른 입소자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료 입소자 : 처음 오면 그 아저씨(가해자)가 못 되게 하는 것 같더라고. 보는 사람마다 다 그래. 성격이 그래. 아무한테나 욕하고 그러니까.]

경찰은 "가벼운 치매와 청각 장애를 앓고 있던 오 씨가 범행 전날 피해자 중 1명과 다투는 등 평소 쌓인 악감정 때문에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양로원의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수사할 예정인 가운데 허술한 법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사건 당시 29명이 입소해있던 양로원의 관리자는 요양보호사 1명뿐이었는데 밤 시간에는 종사자 중 1명만 있으면 된다는 법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장진국 UBC·김운석 UBC, 그래픽 : 박환흠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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