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박성현, 필리핀투어에서도 우승 추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이 처음 나선 필리핀여자프로골프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박성현은 필리핀 마닐라 근교 라구나의 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잃었지만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우승했습니다.

지난 3일 미국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닷새 만에 우승을 추가한 박성현은 LPGA 투어 6승과 KLPGA 투어 10승을 포함해 통산 17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습니다.

박성현은 4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지만 까다로운 핀 위치와 강한 바람 속에 샷 난조와 퍼트 부진으로 우승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버디는 1개 뿐이었고 보기 3개를 쏟아냈습니다.

박성현은 필리핀 골프 천재 소녀인 17살 유카 사소에 15번 홀에서 1타 차까지 쫓겼습니다.

하지만 사소가 파4 17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한꺼번에 2타를 까먹어 3타 차로 앞서 나갔고, 차분하게 남은 2개 홀을 파로 막아내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박성현은 우승 상금 만 7,500달러를 필리핀 자선단체 차일드 프로텍션 네트워크에 전액 기부했습니다.

(사진=박준석 골프전문기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