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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문화재 조사의 기록…日 사학자 소장 자료 공개

<앵커>

일제가 1909년부터 1920년대까지 한반도 전 지역에 대한 문화재 조사를 벌였는데, 당시의 사진과 기록들이 공개됐습니다. 희귀한 자료들이 많아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TBC 정병훈 기자입니다.

<기자>

1910년대 일제가 경주 불국사를 보수하기 위해 작성한 실측도 사진입니다.

당시 평양지역 고분을 발굴하는 사진도 있고, 고려 수도이던 개성의 왕성 나성을 조사하고 만든 단면도, 그리고 최근 복원을 마치고 공개된 익산 미륵사지석탑의 모습, 강화도 고려 왕릉에서 기와를 채집했다는 기록도 보입니다.

1911년 백마강 위를 떠가는 나룻배와 고란사의 모습도 사진에 담겼고, 현재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안동 법흥사지 전탑과 칠곡 송림사 전탑으로 보이는 전탑들의 실측 사진도 당시의 것들입니다.

일제가 1909년 조선 고적 조사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참여했던 일본 사학자 야스이 세이이쓰의 개인 소장 자료를 영남대 정인성 박물관장이 일본에서 수집한 것입니다.

[정인성/영남대 박물관장 : 일본 내에서도 이제 이런 종이 자료들, 서류들, 사진들에 대한 가치를 후손들이 제대로 모르고 소멸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것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제일 무서운 것들이죠.]

야쓰이 세이이스가 소장하고 있던 유물이 수년 전 모두 80억여 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져 일제 당시 우리 문화재를 담당했던 관학자들과 그들이 가져간 문화재에 대한 추적과 조사연구를 지금이라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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