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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세 카터 전 美 대통령 "북핵 교착 해결" 방북 제안

지미 카터(94) 전 미국 대통령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 비핵화 문제의 해결을 중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민주당 로 카나 의원을 통해 이러한 의사를 밝혔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카터는 대통령직에서 퇴임한 뒤 1994년 미 대통령 출신으로는 최초로 북한을 방문해 당시 김일성 주석과 북미대화 재개와 비핵화를 위한 단계적 계획을 논의하는 등 지금까지 3차례 북한을 다녀왔습니다.

민주당 출신으로 94세의 고령인 카터는 현재 여행을 하고 있지 않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기꺼이 북한에 갈 것이라는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카나 의원은 "아마도 카터는 북한의 숭배 대상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할아버지와 직접 접촉하고 대화를 한 유일한 미국 사람일 것"이라며 김 위원장과의 핵협상과 관련해 트럼프에게 조력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습ㄴ다.

카터 행정부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분쟁 전문가로 일한 로버트 맬리는 "카터는 북한 최고위급과 협상을 해본 적 있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지원해달라고) 얘기하기에 아주 그럴듯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터는 2017년 9월 트럼프에게 한국전쟁 이후 평화협약 논의를 위해 북한과 직접 대화해야 한다고 촉구하는가 하면 2018년 5월 폴리티코가 운영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트럼프가 북한과 평화협정을 얻어내는 데 성공하면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카터는 퇴임 후 정치에 거의 관여하지 않았으나 1982년 설립한 카터 센터를 통해 전 세계 인권과 공중보건, 민주 선거 등에 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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