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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7살 아이들은 '미세먼지 세상'을 어떻게 그렸을까?.jpg

[Pick] 7살 아이들은 '미세먼지 세상'을 어떻게 그렸을까?.jpg
연일 한반도를 뒤덮은 고농도 미세먼지에 전국이 비상을 겪었습니다. 다행히 일주일 만에 하늘이 파란색을 되찾았는데요, 아이들은 미세먼지로 온통 잿빛을 띤 하늘을 어떻게 보고 느꼈을까요?
미세먼지
미세먼지가 극성이던 지난 6일, 대구의 한 미술학원에서 '미세먼지'를 주제로 아이들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주제를 정해 아이들이 표현하고 싶은 대로 그림을 그리는 겁니다. 7~10세 반 아이들은 종이와 크레파스 대신 태블릿을 이용해 '디지털 드로잉'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아이들 미세먼지
서툰 솜씨지만 아이들은 회색, 갈색, 검은색 등 저마다 미세먼지를 표현할 수 있는 색을 택해 캔버스를 채웠습니다. 아이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1시간 동안 그림 그리기에 몰두했습니다.
아이들 미세먼지
▲ 7살 이연준 군의 그림. 검정·보라·갈색이 어지럽게 뒤엉킨 잿빛 하늘.
그림 속 6명은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마스크를 썼습니다.
아이들 미세먼지
▲ 9살 구나율 양의 그림.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모두 찡그린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아이들 미세먼지
▲ 10살 권시윤 군의 그림. "마스크 싫어"라며 마스크를 벗어던지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아이들 미세먼지
▲ 8살 강비주 양의 그림. 나무와 지붕 위로 검은 연기처럼 구름이 짙게 깔렸습니다.
아이들 미세먼지
▲ 12살 김재빈 군의 그림. 방독면을 쓴 사람들의 모습이 악마를 떠올리게 합니다.
아이들 미세먼지
▲ 9살 남유정 양의 그림. 새들이 굵은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제발~~~ 없애주세요."

아이들 미세먼지
▲ 9살 권해나 양의 그림. 미세먼지에 기침이 계속 나오고, 꽃은 시들었습니다.

미세먼지가 괴로운 건 아이들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아이들은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맑은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며 뛰어노는 상상을 해봅니다.

미술학원 관계자 김진아 님은 "기발하고 창의적인 표현력에 웃음이 나면서도 마음 한쪽이 아팠다"면서 "밝고 순수한 아이들도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피부로 와닿아 함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 김진아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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