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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알코올·약물 등 사망자 20년 전 집계 이후 최대

미국에서 알코올과 약물,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2017년 미국에서 알코올과 약물, 자살에 따른 사망자 수는 15만명을 넘어섰습니다.

1999년 관련 기록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1999년보다는 두배 이상 많습니다.

이는 비영리 건강 관련 단체인 '트러스트 포 아메리카 헬스'(Trust for America's Health)와 '웰빙 트러스트'(Well Being Trust)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를 분석한 조사 결과입니다.

대부분의 주에서 사망자가 증가한 가운데 매사추세츠, 오클라호마, 로드아일랜드, 유타, 와이오밍 등 5개 주에서는 사망자가 줄었습니다.

2017년 알코올·약물·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전년도의 43.9명에서 46.6명으로 6% 증가했습니다.

자살에 의한 사망자는 3분의 1가량인 4만7천17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총기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자살 사망자의 약 절반을 차지했으며, 지난 10년간 22% 증가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등에 의한 사망도 크게 늘었습니다.

20년 전에는 오피오이드인 '펜타닐'(fentanyl)이나 합성 오피오이드에 의한 사망자가 1천명 이하였지만 2017년에는 2주마다 1천명 이상이 이들 약물 과다복용 등으로 사망했습니다.

2017년 전체로는 2만8천명의 사망자를 기록했습니다.

'웰빙 트러스트'의 심리학자인 벤저민 밀러는 "우리는 추세를 바꾸지 못하고 있고, 상황이 점점 악화하고 있다"면서 "알코올·약물·자살로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 마련 등 전방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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