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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부진' 직격탄 맞은 현대차, 중국 공장 줄인다

<앵커>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과 합작해서 만든 첫 번째 공장 가동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가동 중단 검토에 들어간 베이징현대 1 공장입니다. 별다른 동요는 없지만 분주한 분위기도 찾을 수 없습니다.

[베이징현대 1공장 보안요원 : 현재 정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차들이 들어가서 물건을 싣고 있잖아요.]

연간 3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이곳 베이징 1 공장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현대는 앞서 대규모 구조조정도 단행했습니다.

[베이징현대 협력업체 직원 : 베이징현대에서 2,500명 구조 조정했다고 합니다. 협력업체에도 영향이 있을까 걱정입니다.]

판매 부진에 따른 극약처방입니다.

2002년 중국에 진출한 현대차는 2013년부터 4년간 연간 1백만 대 넘게 팔았습니다.

급속 성장에 공장도 5곳으로 늘려 생산 규모를 165만 대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사드 사태가 터진 2017년 판매실적이 80만 대 미만으로 급감했고 공장 가동률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사드 보복의 여파가 컸다지만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차들의 도전에 대응을 제대로 못 한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정우/베이징 시민 : 품질면에서 이제 한국과 중국 차는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동급이라면 내부장식이나 엔진도 차이가 적어 보입니다.]

여기에 중국 자동차 시장도 내수 부진으로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이 이번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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