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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았던 갭투자 급감…"부동산 거래 위축 감내할 수준"

<앵커>

전세 보증금을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가 서울 일부 지역에서 지난해 한때 70%를 넘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9월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나온 뒤에 그 비율은 좀 줄어들었는데, 정부는 앞으로도 집값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서울과 과천, 세종시 등 투기과열지구 주택거래 16만 2천 건 가운데 50.8%가 임차인의 보증금을 승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국토부가 파악했습니다.

보증금 승계 거래 중에는 1가구 1주택자도 있어 모두 투기수요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지난해 정부가 집값 불안의 주범으로 지목한 이른바 갭투기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1, 2월 보증금 승계 방식의 매매 비율은 59.5%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시기 서울 강남 3구와 마포, 용산, 성동구에서는 이 비율이 70% 이상으로 치솟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보증금 승계 비율은 40% 안팎으로 떨어져 집값 기대심리가 확실히 꺾였음을 보여줬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 아파트 매매가격뿐만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떨어지면서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데다가 세금부담까지 늘고 있어서 앞으로 갭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토부는 최근의 거래 위축은 일시적인 현상이고,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며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선호/국토교통부 1차관 : 수요자가 오히려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갖고 보다 적은 주거비 부담으로 내 집을 마련하거나 또 주택을 임차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일부 지역이라도 시장 불안이 보이면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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