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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리 복구 맞으면 매우 실망"…산음동 단지도 '수상'

<앵커>

북한이 부분적으로 철거했던 동창리 발사장을 복구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게 사실이라면 "김정은 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사실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 중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북한과 협상에서 성과로 내세웠던 부분입니다. 이 선만큼은 넘지 말라는 경고로도 읽힙니다.

그런데 동창리 발사장에 이어서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ICBM, 즉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만들어 내는 북한의 한 연구단지에서도 수상쩍은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하겠습니다.

<기자>

평양 북쪽 10km 지점에 있는 산음동 미사일 연구단지입니다. 미사일을 연구·개발해 조립, 생산하는 대형 건물들이 넓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동창리에서 쏘아 올린 위성 탑재 장거리 로켓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 15형까지 모두 이곳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9·19 남북공동선언에서 동창리 미사일 시설은 모두 폐기하기로 했지만, 산음동 단지는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백승주/자유한국당 의원 (작년 10월 합참 국감) : 북한은 여러 가지 남북 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산음동) 미사일 연구 실험 시설을 계속 가동하고 있다. 비밀입니까?]

최근 이곳에 미사일 관련 자재를 운송하는 차량이 포착됐습니다.

군 핵심 관계자는 "산음동 연구단지는 지난해부터 가동을 멈춘 적이 없다"며 "자재 반입은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산음동 연구단지를 포함한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에 대해서는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미 국방 정보 당국 간에는 긴밀한 공조 체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산음동과 동창리 가동은 하노이 정상회담 이전의 경우 대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볼 수 있지만, 회담 결렬 이후에도 계속되면 북미 관계 냉각기가 장기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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