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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도, 소각도 안 돼"…성주, 쌓여만 가는 폐기물들

<앵커>

경북 의성 쓰레기 산에 이어 성주에서도 쌓여만 가는 폐기물이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폐기물을 방치하는 불법 행위가 가장 큰 문제지만, 수출도 막히고 소각도 못 하고 있어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유통시설과 건설 현장 등에서 나오는 사업장 폐기물을 처리하는 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하루 평균 100t이던 폐기물 처리량을 지난해부터 절반까지 줄였습니다.

재처리한 폐기물을 보낼 수 있는 곳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수거된 사업장 폐기물은 선별과 파쇄 작업 등을 거쳐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은 대부분 해외로 수출됩니다.

그런데 전 세계 재활용 폐기물의 최대 소비처였던 중국이 지난 2017년 말부터 사실상 수입을 중단했습니다.

업체들은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 라인을 바꾸고 있지만, 폐기물을 처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수출 길이 막히면서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불에 태우는 겁니다.

하지만 환경오염 우려가 높아지면서 폐기물 소각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SRF, 즉 폐기물로 만든 고형연료가 미세먼지와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폐기물 연료를 받아주는 소각시설이 급감한 겁니다.

실제로 폐기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열병합 발전소를 비롯한 소각시설이 600여 곳에서 최근 300여 곳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폐기물 처리업체 대표 : (재처리 폐기물을) 저장 시설에 보관해 놓았다가 그래도 사용처가 없어서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폐기 처분하는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이나 비닐 등 폐기물 발생량은 늘고 있는데,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방법은 반대로 줄어든 겁니다.

[계대욱/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SRF(고형폐기물 연료) 사용 시설들이 제대로 된 규제와 제대로 된 시스템,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춘 상태에서 소각이 이뤄져야 합니다.]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는 노력과 함께 쌓여만 가는 폐기물에 대한 현실적인 처리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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