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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만난 미 대형 유람선 '휘청'…당시 내부영상 공개

<앵커>

미국에서 항해에 나선 대형 크루즈 유람선이 갑작스러운 강풍에 기울어지면서 좌초될뻔한 사고가 났습니다. 10명 가까운 승객들이 다쳤는데, 당시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형 크루즈 유람선 안에 있는 식당입니다. 승객들의 비명 속에 의자와 집기들이 바닥으로 미끄러집니다.

걸어가던 여성은 중심을 잃고 비틀거립니다. 유람선이 갑자기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생긴 일입니다.

유람선 내 각종 물품들이 날아다니면서 승객들은 공포에 휩싸인 채 식탁이나 기둥에 필사적으로 매달려야 했습니다.

[크루즈 유람선 승객 : 몸의 균형을 유지할 수가 없어서 식탁을 잡고 있어야 했습니다. 모든 물건들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유리들이 깨졌습니다. 굉장히 혼란스러웠습니다.]

현지 시간 지난 3일 밤 미국 뉴욕항을 출발한 대형 크루즈 유람선이 해상에서 갑작스러운 강풍을 만났습니다.

시속 180km가 넘는 초강력 돌풍이 유람선을 강타하면서 배가 급격하게 왼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크루즈 유람선 승객 : 아들이 창문을 바라봤더니 우리가 있던 5층 선실까지 바닷물이 올라와 있었답니다. 5층 높이까지 바닷물이 올라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승객들은 배가 45도가량 기울어진 채 5분 가까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사고로 10명 가까운 승객과 승무원들이 다쳤으며, 이틀 뒤 배가 플로리다주 항구에 도착한 뒤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유람선 회사 측은 배의 선체와 기능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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