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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기겠습니다"…'친부 살해 혐의' 김신혜 재심 시작

<앵커>

친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김신혜 씨의 재심이 어제(6일)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사건의 진실이 18년 만에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KBC 박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무기수 김신혜 씨가 사복 차림으로 법정으로 들어갑니다.

18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되는 친부살해 사건 재심의 공판 준비기일에 출석하기 위해서입니다.

김 씨는 지난 2000년 3월 버스정류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검찰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김 씨가 범행을 자백했다며 김 씨를 기소했고, 2001년 재판부는 김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 지금까지 교도소에서 복역해왔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경찰의 강압 수사로 거짓 자백을 했으며, 자신은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실제로 당시 경찰이 불법 압수수색과 허위 압수 조서를 작성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2015년 김 씨는 무기수로는 처음으로 재심 대상자가 됐습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첫 준비기일을 마친 김 씨는 재판에서 진실을 꼭 밝히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신혜/친부살해사건 재심 대상자 : 열심히 해서 재심을 기다리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고 또 재심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억울한 옥살이가 계속되지 않도록 열심히 싸워서 꼭 이기겠습니다.]

이번 준비기일에서 김 씨 측은 검찰 제출 증거를 모두 부인하면서 오는 3월 25일 공판 준비기일이 한 차례 더 열리게 됐습니다.

무죄를 주장하며 18년 만에 다시 법정에 서게 된 김신혜 씨, 이번에는 재판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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