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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일부 복구…北 어떤 의도?

<앵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오늘(6일) 북한이 회담 전부터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복구하고 있었던 것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폐기하기로 했었고 실제로 일부는 없애기도 했었는데, 왜 복구에 나선 것인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시험 발사에 연거푸 성공한 북한의 중장거리 화성 미사일에는 백두산 엔진이 장착됐습니다.

평북 철산군 동창리 엔진 시험장에서 최종 시험을 마친 엔진입니다.

[조선중앙TV : 대출력 발동기를 완전히 우리 식으로 새롭게 연구 제작하고 첫 시험에서 단번에 성공함으로써…]

지난해 싱가포르 공동성명에는 없었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동창리 시험장 폐기를 구두로 약속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지난해 6월 12일) : 김 위원장은 북한이 주요한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이미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7월까지 엔진 시험대, 운반용 궤도, 조립동 등에서 전반적인 철거가 이뤄졌습니다.

특히 엔진 시험대는 하부 콘크리트 구조물만 남기고 상부는 거의 해체됐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초부터 돌연 복구가 시작됐다고 군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미국의 북한 미사일 전문가들이 공개한 지난 2일 위성사진에도 엔진 시험대 상부구조물이 다시 세워진 것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대형 크레인 2대와 공사 자재들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노후화된 엔진 시험 스탠드를 철거하고 새로이 신축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노이 정상회담 실무협상 시기에 복구가 시작된 만큼 대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 또는 회담이 성공했을 때 번듯한 상태에서 폭파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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