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성접대 의혹' 증거 누락 논란 놓고 감정싸움

김수영 기자 swim@sbs.co.kr

작성 2019.03.06 21:07 수정 2019.03.20 10: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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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 접대 의혹 수사 당시 증거를 누락했다는 논란이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과 경찰 사이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오늘(6일) 빠뜨린 증거가 없다며 공식 반박하자 조사단은 곧바로 유감스러운 발언이라고 발끈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3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 접대 의혹 수사 과정에서 3만 건에 달하는 디지털 증거가 누락됐다는 대검 진상조사단 주장이 나온 지 이틀 만에 경찰이 공식 반박에 나섰습니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혐의 사실과 관련 없는 자료는 경찰 고유 권한에 따라 폐기했고, 나머지는 CD에 담아 검찰로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성 접대를 한 혐의를 받는 윤중천 씨에게서 압수한 노트북은 윤 씨 자녀가 쓴 것으로 조사돼 관련 자료를 폐기했을 뿐이며 폐기 자료에 대해서도 따로 보고서를 만들어 검찰에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특히 당시 수사를 방해한 것은 검찰이었다면서 조사단이 할 일은 검찰 조사라고 강조했습니다.

대검 조사단은 즉각 발끈했습니다. 경찰이 폐기한 자료 목록만 제시했을 뿐 그 근거를 적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경찰 공식 발언은 심히 유감이라며 경찰의 협조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대검 진상 조사단이 사실상 경찰 측 해명을 일축하고 자료 제출을 거듭 압박한 것인데, 애초 진상규명이 목적이었다면 증거 폐기 보도자료를 배포해 경찰을 망신 주기보다, 기관 간 협조를 요청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