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 일본서 "롯데 '갑질'로 생존권 위협" 주장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불공정행위에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한국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오늘(6일)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 측에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롯데피해자연합회와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오늘 도쿄 일본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 이른바 '갑질'을 해 피해를 줬다며 6건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건설 하도급업체인 아하엠텍은 롯데건설이 낮은 금액으로 계약을 강요하고 계약에 없는 추가공사를 시켰으며 공사 대금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쌀 판매회사인 가나안네츄럴은 대량으로 쌀을 구매하겠다고 약속한 롯데상사의 제안으로 미곡종합처리센터를 설립했지만 롯데상사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연합회는 "롯데의 '갑질'로 인해 490억여 원의 피해를 봤으며 실직한 종업원만 5백여 명에 이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추혜선 의원은 "삼성반도체가 백혈병 피해자에 대해 제3의 기구인 조정위원회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보상한 사회적 합의 사례가 있다"며 "롯데도 의지만 있다면 해결 방법이 없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추 의원과 연합회는 기자회견 직후 도쿄 신주쿠의 일본 롯데홀딩스 본사 앞에서 쓰쿠다 다카유키 공동대표와의 면담을 요청하고, 오는 8일까지 면담에 응해주길 기다리겠다는 공문을 전달했습니다.

롯데 관계자는 "연합회의 문제제기에 대해 중재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사안은 판결이 완료된 만큼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방법에 의해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