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안아키' 논란, SBS 워싱턴 특파원에 직접 물어봤습니다

채희선 기자 hschae@sbs.co.kr

작성 2019.03.07 15:01 수정 2019.03.07 18: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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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백신 음모론'에 대해 조목 조목 반박한 한 고등학생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사는 이던 린든버거인데, 어린 시절 백신 음모설을 믿는 엄마 때문에 예방 접종을 하지 못해 왔다는 겁니다. 불붙는 미국판 안아키 논란에 대해, 비디오머그가 SBS 특파원에 자세히 물어봤습니다.

Q. 이던 린든버거가 증인으로 출석한 청문회 보셨나요?
예, 워싱턴 상원 상임위원회에 고등학생이 나와서 증언을 한다는 소식 자체가 꽤 큰 뉴스였습니다. 극단적인 백신 불신론자인 엄마의 뜻을 거스르면서 오하이오의 고등학생인 린든버거가 백신을 맞았다는 얘기였거든요. 3주 전쯤 언론에 처음 보도됐었는데, 급기야 의회에 증인으로 서면서 미 전역에서 주목받는 뉴스의 핵심 인물이 됐습니다.

Q. 어쩌다가 린든버거는 의회 청문회까지 나오게 된 건가요?
의회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 미국에 때아닌 홍역이 창궐했거든요. 이미 9년 전에 미국은 홍역을 완전히 퇴치했다고 선언했는데, 거꾸로 가고 있는 겁니다. 지금까지 206명이 홍역 진단을 받았는데,상당수 환자들이 워싱턴 주에 집중됐거든요. 그 주에 백신 접종을 안 한 사람이 많이 사는 클라크 카운티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가 홍역의 진원지였던 겁니다. 어, 이거 이렇게 둬서는 큰 일 나겠다. 백신 맞는 게 정말 중요한데,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 이렇게 생각한 의원들이 상징성이 있는 린든버거를 워싱턴에 와달라고 했던 겁니다.

Q. 엄마는 왜 백신을 맞지 말라고 한 거예요?
린든버거의 엄마가 아이의 건강에 무심한 무책임한 부모는 아니었습니다. 오하이오를 비롯한 17개 주에서는 부모가 결정하면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되는데요, 아이를 7명이나 낳아서 키우는 린든버거의 엄마는 오히려 아이들의 건강에 관심이 많아서 일부러 백신을 맞지 않도록 했던 겁니다.

이런 백신 괴담을 얘기한 사람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있는데요. 언제 그랬는지, 그 배경이 무엇인지 영상을 통해 자세한 내용 확인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