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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세 대통령의 '5선 도전'…알제리 청년층 분노 폭발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 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20년째 알제리 대통력직을 수행하고 있는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현 대통령은 5선 도전을 위한 후보 등록을 이미 마쳤습니다.

82세의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지난 2013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치료와 요양을 위해 알제리보다는 외국에 있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공개 석상에도 거의 나타나지 못하고 있어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그의 5선 도전이 공식화되자 집권 세력과 군부가 현 대통령을 꼭두각시로 세우고 권력을 연장하려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25%에 달하는 실업률에 시달리면서 변화를 갈망하는 청년층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이젠 부테플리카를 대통령으로 원하지 않아요.]

[5번이나 연달아 대통령이 되려는 건 너무하지 않나요?]

출마 반대 여론을 무마하려고 부테플리카는 다음 달 치러질 대선에 당선되면 조기 대선을 치르겠다고 약속했지만, 부정적인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프랑스에 맞서 독립투쟁을 벌였던 부테플리카는 1999년 처음 대통령이 된 뒤 온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었던 내전을 종결시키며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안정을 바라는 노년층의 지지가 굳건한 데다 사분오열된 야권에서도 유력한 대항마가 떠오르지 못하면서 82세 대통령의 5선 도전이 성공할 것이란 전망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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