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가족회의 황인철 대표는 이날 북한 인권설명회에 참석해 50년 전 납북된 부친 황 원 씨를 비롯해 미귀환 억류자 11명의 생사확인과 송환을 북한 당국에 요구하고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나서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피해자 가족의 황인철 대표는 "북한 인권에 대해 관심이 많은 유럽연합 회원국과 유럽의회에 북한 인권에 대해 알리고자 왔다"며 이번 방문 목적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지난 1969년 KAL기를 납치한 뒤 39명을 돌려보냈지만, 승무원 4명과 승객 7명은 돌려보내지 않았다"며 "북한도 '항공기의 불법납치억제를 위한 협약'에 가입해 있는 만큼 북한은 납북자들에 대한 송환요구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오는 5월로 예정된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에 대한 제3차 보편적 정례검토(UPR) 때 반드시 KAL기 납치피해자들의 생사확인과 송환을 요구하도록 힘써줄 것을 유럽의회에 당부했습니다.
(사진=대한항공기 납북피해자 가족회 황인철 대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