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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하노이' 엇갈린 정치권…"경협 추진" vs "희망 고문"

<앵커>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가 어떻게 흘러갈지, 우린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오늘(5일) 정부와 여당이 머리를 맞대고 이런 내용들을 고민했습니다. 남북 경제협력을 고리로 북한이 대화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자는 방안도 나왔는데 반면 한국당은 정부의 대북 정책을 전면 수정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여당 지도부와 통일, 외교장관 등이 참석한 연석회의.

교착 상태를 길어지지 않도록 우리의 중재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조정식/민주당 정책위의장 : 우리의 주도적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민주당은 오늘 하루 '포스트 하노이' 구상을 논의하는 강연과 간담회를 잇달아 열었습니다.

직접 강연자로 나선 조명균 장관은 북한을 대화 궤도에 붙잡아두기 위해서라며 남북 경협 활용론을 폈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경협 관련해) 관계부처가 같이 검토가 되면 미국이나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여권 일부에서는 미국의 '의도된 결렬'이라는 불만, 특히 볼턴 보좌관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도 드러났습니다.

[정세현/前 통일부 장관 : 난데없이 볼턴이 (북미 협상장에) 앉아 있는 거예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매우 재수 없는 사람입니다.]

반면 한국당 등 보수 진영에서는 북한은 핵을 포기할 뜻이 없고 그전에는 미국도 제재 완화 의사가 없다는 게 분명해졌는데도 우리 정부만 엇박자를 내며 국민을 희망 고문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민은)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평화는 곧 사기다'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대북 정책 수정과 외교 안보 라인 전면교체도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를 찾은 서훈 국정원장은 북한도 내부 전략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은 서둘러 논의할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하륭,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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