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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다 박살 낸다"…광안대교 충돌 직전 CCTV '혼돈'

"광안대교 충돌 이유는 선장 음주와 조타 미숙"

<앵커>

지난주 부산에서 러시아 화물선이 광안대교를 들이받은 사고는 선장의 음주와 조타 미숙 때문으로 드러났습니다. 선박 내부의 CCTV가 공개됐는데 충돌 당시 혼란스러운 상황을 확인해보시죠.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의 조타실 외부 영상입니다.

화물선이 오른쪽으로 꺾지 못하고 선착장에 있는 요트로 향하더니 결국 요트와 부딪힙니다.

[XXX. 못 돌린다. 요트 다 박살 낸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해경 구조정은 요트에 있는 부상자 구조에 나섭니다.

하지만 갑자기 화물선이 후진을 하더니 광안대교 쪽으로 돌진하기 시작합니다.

충돌이 다가오자 갑판 위에 있던 선원들은 뒤쪽으로 황급히 대피합니다.

결국 화물선은 강하게 광안대교를 들이받고 맙니다.

충돌 직후 넓은 바다로 이동해 멈춰 있던 화물선 안에서는 음주 운항을 의심할 만한 내용의 대화도 오갑니다.

[이게 술의 결과다. 들어갈 때 (입항)뿐만 아니라 절대로 안 돼.]

해경은 선장이 사고 이후 술을 마셨다는 진술을 하고 있지만, 음주 상태로 운항을 하다 조타 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성기/부산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술을 마시면 운항의 판단이 흐려집니다. 배를 조종하는 데 있어서 씨그랜드호 본선의 속도, 그리고 좌현, 우현의 변침, 이런 부분이 (판단이 안 된 것으로 봅니다.)]

해경은 또 씨그랜드호가 부산항을 입·출항을 할 때 예인선을 사용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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