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긴급보고 받은 文 "비상한 조치가 정부 책무"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5일) 미세먼지 긴급 보고를 받고 모든 부처의 협조와 비상조치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 또 학교에 대용량 공기 정화기를 빨리 설치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저녁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서 미세먼지 대응 긴급 보고를 받고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조치를 취하는 게 정부의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세먼지 대책은 환경부 혼자 힘으로는 안 되는 일인 만큼 전 부처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해 대통령과 총리의 힘을 적극 이용하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적어도 아이들이 실내에 들어가면 안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대용량 공기 정화기를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 방안을 강구하라고도 주문했습니다.

조 장관이 차량 운행 제한과 석탄발전 상한제, 살수차 운행 확대 등을 대책으로 보고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비상한 조치를 주문함으로써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한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 여당 지도부는 국민께 송구하다며 차례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이런 사태에 정부나 지자체가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지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정식/민주당 정책위의장 :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미세먼지의 원인 물질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이기 위해 가용한 정책 역량을 총동원할 것입니다.]

하지만 성난 민심에도 뾰족한 묘수는 안 보이고 국회에 계류된 이른바 미세먼지 관련법들도 근본적 대안과는 거리가 있는 상황이라 '비상한 조치'를 찾는 정부 여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이승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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