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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서울 공기 '세계 최악'…"中 석탄 오염물질 문제"

<앵커>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만 공기가 나쁜 것인지, 다른 나라 하늘은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오늘(5일) 외국의 한 미세먼지 측정업체가 전 세계 미세먼지 순위를 공개했는데 예상했던 대로 우리나라는 역시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발전소와 공장에서 계속해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그런데 공장 주변뿐만 아니라 먼바다까지 먼지로 뒤덮여 있습니다.

저희도 내륙을 빠져나와 서해상에는 미세먼지가 얼마나 심각한지 촬영을 나와 있는데요, 실제로 먼바다에는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더 이상 가까이 갈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밖에 완전히 뿌옇게 보이는데 간간이 배가 지나다니면서 여기가 바다이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고 실제로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한 다국적 미세먼지 측정업체가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 73개 주요 국가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나쁜 곳은 방글라데시였습니다. 중국이 12위, 우리나라가 27위였습니다.

봄철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오늘 아침 전 세계 미세먼지 1위 도시는 중국 선양, 3위는 베이징이었는데 오후에는 서울이 1위, 인천이 2위였습니다.

아침에는 중국 도시들이, 오후에 한국 도시들이 미세먼지 농도가 세계 최고로 기록되는 모양새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과 몽골에서 배출하는 석탄 오염물질이 한국과 홍콩, 타이완에 피해를 준다고 분석했습니다.

[손민우/그린피스 글로벌 대기오염 활동가 : 동아시아 지역이 굉장히, 대기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왔고요. 화석연료의 사용과 비교적 허술한 대기오염 규제가 바로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쓰면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황산화물이 발생하는데 세계 석탄 사용량의 39%를 중국이 차지하는 겁니다.

2014년 기준으로 중국이 배출한 황산화물은 1천9백74만 톤, 우리나라 연간 배출량 34만 톤의 58배나 됩니다.

게다가 중국 석탄발전소의 대부분이 우리나라와 가까운 동부에 몰려 있어 미세먼지 문제를 풀려면 중국과의 협의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서진호, 영상편집 : 김호진, 헬기조종 : 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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