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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쇼크' 한반도 덮쳤다…엿새째 비상저감조치

중국인도 혀 내두른 미세먼지…"한국, 숨쉬기 더 힘들어"

<앵커>

여러분 방금 보신 대로 푸른 하늘을 볼 수 없는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5일)은 전국이 미세먼지로 뒤덮이면서 한낮에도 태양을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저희가 오늘 전국 곳곳에서 하늘을 찍은 사진들을 이렇게 모아봤는데, 어디가 어디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한민국의 모든 곳이 잿빛 먼지로 가득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봐도 서울과 부산, 광주, 인천, 대구 어디에서도 마음 놓고 숨쉬기가 힘든 하루였습니다. 수도권에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비상조치가 내일까지 엿새 연속 내려집니다.

먼저 답답했던 오늘, 한반도 모습을 백운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김포공항에서 이륙한 헬리콥터 앞으로 말 그대로 시계 제로의 하늘이 펼쳐집니다.

한강 주변도, 63빌딩도, 롯데타워도 누런 먼지 속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한남대교에서 바라본 남산. 남산타워를 찾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연일 계속된 잿빛 하늘이지만, 오늘은 차원이 다를 정도였습니다.

안양천 근처에서 본 도심. 어제 희미하게나마 보였던 건물들이 오늘은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독한 미세먼지에 창덕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당혹스럽습니다.

중국 관광객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리 아나/중국 관광객 : 중국 상황과 비슷한데, 한국이 숨쉬기가 조금 더 어렵고, 목이 아픕니다.]

연일 이어지는 잿빛 하늘에 시장 상인들의 한숨도 깊어졌습니다.

[시장 상인 : (매출이) 많이 줄었어요. 사람이 안 다니잖아요, 지금. (얼마나 줄었어요?) 한 반 정도?]

오늘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기준치인 25㎍의 6배를 넘어서 160㎍까지 치솟았습니다.

인천 119, 충남 128, 전북 156으로 수도권과 충청 대부분 지역도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내일도 이어져 사상 처음으로 엿새 연속을 기록합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강동철·김학모·설치환, 영상편집 : 이재성, 헬기조종 : 민병호,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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