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자체 캐릭터 '구마몬' 활용상품, 작년 매출 1조5천억 원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만든 캐릭터가 연간 1조 5천억 원의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마모토현은 오늘(5일) 홍보캐릭터 '구마몬' 관련 상품의 매출이 지난해 1년간 1천500억 엔, 약 1조 5천92억 원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구마몬은 곰을 뜻하는 일본어 '구마'와 사람이라는 의미의 구마모토 지역 사투리 '몬'을 합쳐 이름을 지은 흑곰 캐릭터입니다.

지난 2011년 제작된 뒤 인기를 끌었고, 특히 2016년 4월 구마모토 인근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뒤에는 재난 극복의 상징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구마모토현은 해마다 구마몬 관련 상품의 매출 통계를 발표하는데, 올해 발표한 수치는 작년보다 6.8% 늘어 캐릭터 탄생 후 가장 컸습니다.

구마모토현은 현의 허가만 받으면 캐릭터 사용료 없이 구마몬을 활용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구마몬을 활용한 과자 등 식품의 매출은 1천242억엔, 약 1조 2천496억 원에 달했으며 인형 등의 캐릭터 상품의 매출은 244억 7천만 엔, 약 2천562억 원이었습니다.

구마모토현은 일본 밖 기업들도 구마몬 캐릭터를 이용한 상품 제조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해외에서의 관련 상품 매출은 42억엔, 약 423억 원이었습니다. 

(사진=교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