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빅·VR까지…사라져가는 문화유산 '경극'을 살려라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9.03.05 12:3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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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오페라로 알려진 경극은 중국의 대표적인 공연입니다. 청나라 시절인 19세기 중후반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경극은 현재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하지만 요즘 시대 전통문화가 다 그렇듯 경극도 고민이 없는 건 아닙니다. 점점 멀어져가는 젊은 세대와의 거리감 좁히기가 최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극 생활화에 나섰습니다. 경극 동작을 이용한 에어로빅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보급하고 있습니다.

[왕즈핑/중국 극예술학원 체육부장 : 경극 에어로빅은 경극의 기본 동작을 조합한 것입니다. 20개 정도의 표준 동작을 섞어서 만든 겁니다. ]

학교 체육과 전통 경극을 결합한 에어로빅은 학생들의 심박 수나 혈압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는군요.

[왕즈핑/중국 극예술학원 체육부장 : 처음 다섯 개 동작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관절을 자극해주고, 마지막 다섯 개 동작은 균형감, 유연성, 민첩성 등 신체 능력을 길러줍니다.]

첨단 시대에 맞는 새로운 진화도 모색 중입니다. 바로 가상현실 경극입니다.

공연 의상을 차려입은 배우들은 무대가 아닌 스튜디오에서 공연을 하고, 최첨단 가상현실 기술은 이 공연을 무대보다 더 실감 나는 입체 화면에 생동감을 불어넣습니다.

[리지춘/경극 배우 : 보통 무대에서 경극을 공연하지만, 이번엔 스튜디오에서 공연했습니다. 그랬더니 정형화된 경극이 기술력과 합쳐져 만들어졌네요.]

관객들은 비싼 입장료 내고 극장을 찾아가지 않아도 경극의 묘미를 충분히 즐길 수 있겠죠.

[량요우춘/관객 : 경극의 역사와 특별함을 알기 위해 오늘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가상 경극이 한 걸음씩 기존의 경극과 젊은 세대와의 거리감을 좁혀줄 것 같습니다.]

경극 마니아들의 사랑은 여전하지만 그 수가 점점 줄어드는 현실에서 중국의 전통문화 보존을 위한 안간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