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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화염 속 5살 동생 꼭 끌어안고 온몸으로 지켜낸 12살 누나

화염 속 5살 동생 꼭 끌어안고 온몸으로 지켜낸 12살 누나
한 12살 소녀가 화염 속에서 5살 동생을 지키고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8일, 중국 포털 시나 등 외신들은 후난성 소녀 천쯔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2주 전, 천 씨 가족이 모두 잠든 새벽 3시경에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아이들의 울음소리에 잠에서 깬 하오 씨는 상황을 파악하고 급히 아내를 밖으로 피신시켰습니다.

문제는 2층에 있는 자녀들이었습니다. 하오 씨는 불타는 계단을 맨발로 뛰어 올라가 연기로 자욱한 아이들 방으로 향했습니다.

당시 5살 아들은 몸에 담요를 두르고 있었고 딸 쯔모가 동생을 꼭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하오 씨는 의식을 잃은 두 아이를 둘러업고 겨우 밖으로 빠져나와 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
화염 속 5살 동생 꼭 끌어안고 온몸으로 지켜낸 12살 누나
어린 아들은 담요와 누나의 희생 덕분에 가벼운 화상을 입고 거의 다친 곳이 없었지만, 안타깝게도 쯔모는 생사를 오갈 정도로 위독했습니다. 동생을 화염 속에서 지켜내느라 몸 절반 이상에 3도 화상을 입은 겁니다.

의사는 "쯔모가 동생을 보호하려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다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목숨을 바쳐 동생을 구한 쯔모는 사고가 난 지 5일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아빠 하오 씨는 "우리 부부가 맞벌이하는 동안 잘 챙겨주지 못해서 항상 쯔모가 동생을 엄마처럼 보살펴줬다"며 "아들에게 엄마 아빠 중에 누가 제일 좋냐고 물어도 누나라고 대답할 정도로 우애가 돈독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딸은 하늘에서 보낸 천사였다. 이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간 거라고 생각하겠다"며 애통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Sina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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