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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없이 철회"…하루 만에 막 내린 '개학 연기' 투쟁

<앵커>

한국유치원총연합회를 필두로 벌인 일부 사립유치원들의 개학 연기 투쟁이 하루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악화된 여론에 유치원들의 참여가 예상보다 크게 적었던 탓으로 보입니다.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립유치원들의 폐원까지 검토하겠다던 한유총은 어제(4일) 오후 갑자기 입장을 바꿨습니다. 개학 연기 사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사과한다며 개학 연기 투쟁을 조건 없이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론이 갈수록 악화하는 데다 개학 연기 투쟁에 대한 유치원들의 참여가 예상보다 크게 저조해 사면초가에 몰렸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송미령/경기 수원시 : 불편하죠. 아이가 ○○유치원을 찾는데 여기까지 와 가지고…. 그런 일(개학 연기)은 없어야 되겠죠.]

한유총은 전국 1천533곳의 유치원이 개학을 연기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교육부 조사에서 실제 개학을 미룬 유치원은 239곳에 불과했습니다.

한유총의 허가 취소와 즉시 고발 수순에 나선 정부의 강경 대응도 큰 압박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육당국은 개학 연기 유치원을 찾아다니며 시정 명령을 내렸고 오늘도 개학하지 않으면 즉시 형사 고발하겠다고 못박았습니다.

한유총은 유치원 3법 개정을 수용하면 사립유치원의 자율성 유지와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거듭 주장하며 사태의 책임을 정부, 여당에 돌렸습니다.

오늘부터 유치원들은 당초 일정에 따라 개학하게 되며 긴급 돌봄을 이용했던 원아들도 다니던 유치원에 갈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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