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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 너무 그립다"…초유의 닷새째 비상저감조치

<앵커>

미세먼지 때문에 숨쉬기 힘든 날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우 나쁨', '최악', '위험', '외출 자제' 같은 말들 수치 확인할 때마다 보이는 단어들이죠, 서울과 수도권에는 오늘(4일)까지 벌써 나흘째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가 내려졌는데 사상 처음입니다. 뿌연 먼지 속에 마음까지 답답하실 텐데 내일도 오늘만큼 나쁘다는 예보도 들어와 있습니다.

먼저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희뿌연 먼지에 삼켜진 서해안은 희미한 흔적만 남겼습니다. 건너편 송도 신도시도 온통 잿빛에 휘감겼습니다.

서울 하늘도 온종일 회색이었습니다. 먼지에 잠긴 도심은 건물과 차도, 인도를 구분할 수도 없었습니다.

[양두원/서울 중랑구 : 하늘에 이렇게 미세먼지가 많지는 않았었는데 밝은 것만 보다가 이렇게 어둡게, 낮에도 어둡게 그런 거 보면은….]

저는 지금 광화문 광장 앞에 나와 있는데요, 지금 미세먼지 농도가  보시는 것처럼 ㎥당 110㎍을 넘어섰습니다.

쇼핑객들이 많은 을지로 입구는 물론, 버스 타는 이들로 항상 붐비는 여의도 환승 센터도 사람들이 산책을 다니는 호수공원까지 일상생활 모든 곳에서 숨 막히는 미세먼지에 갇혔습니다.

[한은진/경기 김포시 : 이럴 바에는 해외여행을 가거나 이민 가고 싶어요. 진짜 파란 하늘이 너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오늘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기준치 25㎍의 5배를 훌쩍 넘는 134㎍을 기록했습니다.

인천 138, 충남 129, 전북 125로 수도권과 충청 대부분 지역도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공공기관 주차장은 모두 문을 닫았고,

[주차장 관리원 : 오늘 미세먼지 저감조치 발령으로 인해서요. 주차장이 폐쇄됐습니다.]

노후 경유차를 단속하는 카메라는 쉴 새 없이 돌아갔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나흘 연속 시행된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는 내일까지 닷새 연속 이어지겠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임동국·김학모, 영상편집 : 박지인,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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