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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국회 열기' 딱 하나 합의…동상이몽 속 곳곳 지뢰밭

<앵커>

지난 2달 동안 놀고먹는다는 비판까지 받았었던 국회가 이번 3월에는 드디어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해서 궁금한 점 몇 가지 물어보겠습니다.

박하정 기자, 국회가 이렇게 전격적으로 정상화된 이유, 뭐라고 봐야 합니까?

<기자>

먼저 오늘(4일) 결정된 건 3월 국회를 연다, 딱 하나입니다.

모양새 좋게 원내대표들끼리 합의하고 손 맞잡으면서 결정된 건 아닙니다.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 건으로 여야가 막판까지 힘겨루기하다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접었습니다.

상임위에서 따지겠다면서 한국당이 국회 소집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전당대회도 끝났고 또 2차 북미회담 합의 무산으로 대여 공세 지점이 늘어난 상황에서 '빈손 국회' 부담주기보다는 국회 안에서 공세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앵커>

2달이나 쉬었기 때문에 그동안 쌓여 있는 숙제들이 참 많잖아요.

<기자>

네, 당장 한유총 사태에 여야가 오늘 서로 다른 이견을 쏟아냈는데요,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무관용 원칙에 따라서 한유총의 설립 취소와 형사처벌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응하기 바랍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정부가 자초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지금 정부 입장은 겁박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패스트 트랙에 올렸다지만 유치원 3법, 아직 상임위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선거제, 탄력근로제, 임세원법 등등 처리해야 할 현안이 산더미입니다.

<앵커>

앞서 원내대표들 이야기도 그렇고, 일단 문 여는 것 까지는 합의를 했다면 앞으로 세부 일정은 쉽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국회를 보면 각 당이 그야말로 동상이몽이었습니다.

그게 가장 잘 드러난 장면, 잠시 보시겠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5·18 망언에 대한 자유한국당 자체의 책임 있는 조치가 곧바로 뒤따라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김경수 지사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서 지금 당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어요?]

[이정미/정의당 대표 : 그건 무슨 말씀이십니까?]

각 당의 강조점이 다 다릅니다.

민주당은 그간 밀린 현안들 처리가 먼저라는 거고, 한국당은 각종 의혹과 북미회담 결과까지 대여 공세에 초점이 있고, 소수 야 3당은 5·18 망언 징계와 선거제 개혁이 최우선입니다.

국회 정상화는 환영할 만하지만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장진행 : 김세경, 영상취재 : 장운석·하 륭,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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