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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차가 배출하는 초미세먼지가 가장 독하다?

[SBS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4:20 ~ 16: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9년 3월 4일 (월)
■ 대담 : 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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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도 대기 상태, 지금보다 더 나빴던 때도 있어
- 내연기관 개선으로 먼지 작게 깨져 나와 초미세먼지 많아져
- 미세먼지 배출원에 대한 내용, 정확히 파악할 필요 있어
- 마스크 착용 시 최대한 얼굴과 밀착시켜야
- 미세먼지 심한 날에도 잠깐씩 실내 환기 필요해


▷ 김성준/진행자:

수도권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되어 있습니다. 나흘 연속입니다. 환경부는 이번 주 중반까지도 이런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자세한 얘기를 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예. 안녕하십니까.

▷ 김성준/진행자:

지금 대기오염 상태라는 게. 뿌옇게 눈에 보이는 것도 보이는 것이고, 저희가 대기오염 상태를 지표로 나타낸 것을 보면. 전에는 90µm/m³ 정도만 갖고서도 나쁘다고 했는데 지금은 200을 넘어가고 이렇단 말이죠. 이걸 어느 정도 상태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지금 현재 우리나라가 사실은 PM 2.5라는 초미세먼지를 2015년부터 모니터링하기 시작했기 때문에요. 아마 그 이후의 숫자로는 제일 나쁘다고 얘기하는 게 현재의 상태를 정확히 표현하는 것이라고 보실 수 잇겠고요. 그러나 사실은 과거에 70년대, 80년대 경제발전 위주로 갔을 때는 환경 오염도를 거의 측정하지 못했고, 실제로 확인을 못했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지금보다도 월등히 나쁠 때가 꽤 많이 있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군요. 예를 들어서 88올림픽 당시, 1988년에 서울 공기가 너무 안 좋아서 외국 선수들이 심지어 일본에서 머물며 경기 때만 왔다. 이런 보도도 있었던데. 그 때도 상황이 그랬던 모양이죠?

▶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예. 그 당시는 지금보다 더 나빴고요. 지금 정도의 규제가 아니라 차량 2부제나 대부분의 산업시설이나 상업시설들을 문을 닫게 하는 정도까지 심하게 관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보다 월등히 더 나빴던 상태라고 보셔야 합니다만. 차이점은 조금 있습니다. 작은 먼지가 많아졌다는 게 최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지금 50대 이상만 되더라도 어렸을 때부터 미세먼지는 굉장히 많이 들이마시면서 살아왔다고 보면 될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미세먼지가 그 때와는 다르다는 게 시사하는 점은 뭐가 있을까요?

▶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우선 내연기관에 대한 개선 효과입니다. 우리가 사실은 먼지가 작아진다는 것은, 내연기관이 좋아지면 먼지는 깨져서 작은 크기로 나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먼지를 지금 현재는 무게 정책이라는 것으로, 무거우면 먼지의 농도가 높다고 계산되는 것이고. 가벼운 작은 먼지가 나올 때는 무게는 사실상 큰 영향을 안 주는데. 미세한 쪽의 먼지들의 양이 오히려 더 늘고 있는 경향의 상황이라고 보셔야 할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그러한 미세한, 초미세먼지가 늘어난다는 것은 우리 건강과 관련해서는 어떤 겁니까?

▶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아직 정확한 연구 결과들이 뒷받침이 안 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먼지가 자꾸 더 작아져 가고 있기 때문에. 사실 지금 법에서 해석하고 있는 초미세먼지라는 2.5µm 이하의 크기도 우리 몸에 직접 들어가는 양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사실 폐포도달율이 가장 큰 크기는 0.3µm 근처의 것들이 폐포에 도달하는 도달율이 근 30%에 가까울 정도로 굉장히 높기 때문에. 실제로 우리가 규제하고 있는 것보다 더 작은 것에서 건강 피해의 영향은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정부가 좀 더 빨리 연구를 통해서라도 증명을 하고 대책을 위한 근거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 김성준/진행자:

우선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부터 얘기하자면요. 우리가 처음에 중국발 미세먼지가 심각한 것이다. 황사처럼. 그래서 그것을 막으면 별 문제가 없는데 중국발 미세먼지를 막을 방법이 없어서 고민이라는 얘기를 하다가. 요즘 들어 와서는 꼭 중국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얘기도 나오기 시작하고요. 조금 종잡을 수가 없는데. 정확하게 정리하자면 어느 정도 중국의 책임과 국내의 책임을 분류할 수 있을까요?

▶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이게 연구마다 다르고요. 목적이 다 다르고, 단편적인 연구들을 근거로 해서 중국과 대화를 하다 보니까. 정확히 국민들에게 얼마큼의 영향이라고 제시하는 데에도 차이가 많이 생기는 것이고요. 따라서 정확한 국가의 표준화된 자료로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연구결과라든가 이런 것들이 단편적인 목적을 가진 연구로만 이뤄지다 보니까. 이런 면에서 중국을 설득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고요, 국민에게 설득을 구하기도 문제점이 있었는데. 예를 들어 중국과 대화를 했던 이번 중국에 대한 영향을 피력했던 근거자료도 2013년 1년의 자료였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중국은 그 이후에 급격히 많은 미세먼지를 줄이는 정책을 적용시켰다는 것만 갖고도 우리나라의 자료에 대한 신뢰성을 굉장히 폄하시키는 문제점이 발생했기 때문에. 우리는 일단 배출원에 대한 것들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스스로 얼마큼 지역별로 어떻게 만들고 있느냐에 따라 정확히 표준화 시켜서 만들 필요가 있는데. 아직도 캡스 자료라는 것들이 신뢰성이 많이 떨어지고, 빠져 있는 것도 많고, 틀려 있는 상태, 너무 적용성에 대한 부분들이 적게 적용이 되어져서 올바른 예측을 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 자료들이 많기 때문에. 정부가 기본적인 부분들. 즉,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원인과 같은 것들을 추정하는 데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만 정확한 자료를 생성할 수 있고. 그래야만 중국과도 충분한 대화나 국민에게도 설득력 있는 자료로서 좀 더 설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지금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보니까 미세먼지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그렇고. 또 미세먼지가 나오는 원인이 중국인지 우리인지. 또는 우리라 하면 어디인지에 대해서도 그렇고. 아직까지 정말 연구가 더 되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은 것 같은데. 예를 들자면 중국은 지난번 회의에서도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만. 자체적으로 미세먼지를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많이 줄이고 있고. 실제로 미세먼지 오염도가 줄어들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고요. 반면에 우리나라는 오히려 미세먼지 오염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런 주장도 나오고 있던데.

▶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사실은 높아지는 것보다 PM 10으로만, 그러니까 10µm 이하로만 말씀을 드리면. 2012년까지 정부가 수도권 정책이나 여러 가지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는 정책을 써서 42µm/m³까지 줄였다가. 48로 그 해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겁니다. 그래서 2017년은 43까지 다시 줄였으니까 조금은 줄어드는 경향성을 갖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만. 그러나 아직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고요. 가장 대표적인 것들이. 예를 들어 우리가 경유차에 대한 논란을 아직도 겪고 있다는 겁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미 정론화 되어지고 문제가 많은 내연기관으로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계와의 협의라든가 이것에 대한 충분한 근거자료들을 갖고 있지 못한 문제점들 때문에. 아직도 경유 자동차만 하더라도 정확한 정부의 정책에 대한 것들이 산업계에 반영이 되거나 향후 산업계 발전 방향으로 결정이 되어야 될 감안 요인들이 충분히 감안되지 못하는 현실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 경유차 말씀하셔서 말인데.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가 가장 독하다. 이런 표현을 쓴 경우들이 있던데요. 맞는 얘기입니까?

▶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가장 대표적인 내연기관이고 이것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가장 큰 이유 중 한 가지는 생활권과 근접해 있다는 겁니다. 자동차를 우리가 굉장히 가까운 곳에서 사용하고 있다 보니까.

▷ 김성준/진행자:

그렇죠. 길거리에 다니니까요.

▶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자칫 잘못 이해하시는 것들이. 자동차 배기가스가 사실은 발암물질입니다. 자동차에서 방출되고 있는 배기가스가 1급 발암물질이라고 정의되어진 것에, 그 주요성분인 미세먼지도 주로 영향을 주는 지역에서 1급 발암물질이라고 WHO에서 정의한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미세먼지 논란은 사실 경유차로부터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따라서 우리가 생활 속에서 이런 경유 차량이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월등히 경유 차량의 점유율이나 등록대수가 높다는 점에 문제점이 있는데. 아직도 이런 부분들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미흡하다고 보여지고요.

예를 들어 작년 같은 경우에도 경유 차량이 증가한 대수가 60여 만 대가 되는 반면에, 휘발유 차량은 16만 대밖에 증가를 안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는 이미 어느 정도는 결론이 나있는 부분에 대한 것조차도 우리나라에서는 적용되어지는 효과가 전혀 감안될 수가 없고. 그러다 보니까 몇 년 후에는 노후화된 경유차는 지금보다 월등히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모순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와 같은 것들의 정책은 훨씬 더 어려운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보여집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좀 실질적으로 미세먼지가 이렇게 많은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도움 되는 질문 몇 가지만 드릴 텐데요. 우선 마스크 얘기인데. 일반 마스크는 아예 소용이 없고 미세먼지 전용 특수 마스크를 써야 한다. 그것도 아예 밀폐 수준으로 딱 붙여서 써야 된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저도 그렇게 쓰고 걸어보면 기본적으로 숨을 못 쉬겠어요.

▶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그래서 기본적인 것을 말씀드리면 면 마스크라도 쓰시는 게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 작은 것을 걸러주는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이지 하나도 못 걸러준다는 것도 잘못된 이해시고요. 따라서 마스크는 효율이 좋으면 좋을수록 먼지를 잡아주는 효율도 좋지만. 똑같이 통기량이라고 하는데, 산소를 공급시켜주는 공급율도 떨어지기 때문에. 일단 마스크를 선택하실 때는 조금이라도 통기가 되는 것을 선택하셔야지. 99% 짜리라든가 97% 정도의 굉장히 고효율의 것을 쓰시는 경우는 호흡에 문제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호흡이 문제가 생길 때는 바로 이 마스크를 떼는 것부터 잘 이해하셔야 합니다.

특히 어린이나 잘못 이해하셔서 먼지를 마시면 큰일 난다고 알려주시지만. 이것은 짧은 시간에 급속도로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고. 산소 공급이 조금이라도 줄어들면 급격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마스크를 쓸 때는 적절한 숫자의 마스크를 사용하시되, 마스크는 틀림없이 어느 정도 먼지를 걸러주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자가 호흡에 문제가 될 정도의 저항이 생기면 기도저항이라고 하는데, 호흡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이럴 때는 과감하게 마스크를 떼고 호흡을 먼저 우선시하시는 것이 첫 번째 조심하실 부분이고. 반면에 마스크를 쓰더라도 얼굴 부분에 잘 밀착이 되도록 쓰셔야 합니다. 코 사이라든가 턱 밑 같은 곳이 뜨게 되면 먼지가 그대로 빨려 들어가는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마스크를 쓸 때는 얼굴과 밀착이 되도록 쓰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미세먼지가 심한 날. 아무리 답답해도 창문 열면 안 되지 해서 안 여는 분들이 있는데. 그게 맞습니까, 그래도 환기하는 게 낫습니까?

▶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상황에 따라서 여시라고 말씀드리는 게 가장 정확할 것 같은데요. 우리가 보통 가정에서도 먼지를 많이 일으키는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직도 실내에서 흡연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거나. 아니면 몇 년 전 시끄러웠던 고등어 파동과 같이 조리를 할 때도. 특히 굽거나 튀기거나 하는 등의 요리를 하거나 청소하실 때 등은 오히려 먼지를 잠깐이라도 창문을 열어서 환기하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 김성준/진행자:

네.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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