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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 논란 자초한 '소 떼 지원' 추진…뒤늦게 보류

<앵커>

여수산단 내 한 대기업이 황당한 사회공헌사업을 제안해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다른 대기업의 도움을 얻어 그것도 다른 지역에 소 떼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인데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 계획을 보류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수산단에 본사를 둔 남해화학입니다.

해마다 1조 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에 걸맞지 않은 황당한 사회공헌을 추진해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뜬금없이 본사가 있는 여수도 아닌 다른 지역으로 소 60마리를 몰고 가 농가에 직접 전달하겠다는 겁니다.

남해화학 사장과 해당 지역 지자체장은 같은 농협중앙회 간부 출신입니다.

[남해화학 관계자 : 그동안 (소 떼 지원) 언급이 (실무진에서는) 전혀 없었던 부분인데 갑자기 나오다 보니까…저희들도 내용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여수산단 다른 대기업을 찾아가 소 60마리 가운데 절반인 30마리를 지원해 달라며 불쑥 요청을 했다는 점입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남해화학은 소 떼 지원 계획을 전면 보류했습니다.

소 떼 지원 요청을 받은 대기업은 특정시설 설치를 두고 남해화학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영찬/여수참여연대 상임대표 : 혜택을 지역사회에서 받았으면 사회로 공헌을 해줘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남해화학 같은 경우에는 지역민의 입장에서 너무나 미비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막대한 이윤을 창출하고도 사회공헌 활동에는 인색한 남해화학.

소 떼 지원 해프닝까지 더해지면서 직원들조차 당혹스럽다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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