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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수건 훔쳐가지 마세요" 관광대국 일본의 그늘

연간 외국인 방문객만 3천만 명이 넘을 정도로 팽창하고 있는 일본 관광산업, 국내 관광객까지 합하면 이른바 관광객 1억 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숙박업소들 고민도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비품관리입니다.

숙박업소 간 경쟁으로 다양한 비품들이 구비 되고 일부는 고급화하면서 투숙객들이 멋대로 가져가는 사례가 늘기 때문입니다.

[도쿄 시민 : 수건은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칫솔이나 1회 용 면도기, 비누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도쿄 시내 중심가에 있는 한 호텔에서는 개당 우리 돈으로 8만 원 정도하는 전기 주전자도 자주 없어집니다.

[오오타/호텔 매니저 : 그렇게 자주는 아니지만 없어진 물건들은 호텔에 손실이 되고 있습니다.]

한 벌당 우리 돈 10만 원 정도인 룸웨어도 손님들이 멋대로 들고가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오오타/호텔 매니저 : 6백 벌 정도 보관하고 있는데 6개월 뒤에 4백 벌 정도로 줄었습니다.]

호텔 측은 가져가면 안 된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룸웨어를 유료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른 호텔도 비품을 가져가면 안 된다는 경고문을 크게 만들었습니다.

볼펜, 메모장은 물론이고 드라이어도 자주 없어집니다.

[쿠로사카/호텔체인 영업부 : (경고문이) 굉장히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70% 정도는 가져가는 게 줄었습니다.]

대부분 호텔이 제일 골머리를 앓고 있는 건 수건입니다. 호텔 타올은 고급품을 쓴다는 인식 때문에 가장 도난 비율이 높습니다.

일부 호텔은 수건 한쪽 끝에 전자태그를 부착했습니다. 어느 방에서 없어진 것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해 변상을 청구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라카와/라벨 업체 : 이렇게 타올 끝 부분에 전자 태그를 부착했습니다.]

관광객 증가는 반갑지만 자연적으로 증가하는 부작용들도 만만치 않아 일본 관광업계의 걱정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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