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14일 폭행피해를 주장한 김 모(28) 씨와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 모 씨의 부하직원 이 모 씨 등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버닝썬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김씨를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 투약과 경찰 유착 등 의혹은 김 씨가 지난해 11월 24일 이 클럽에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도리어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처음 불거졌습니다.
김 씨는 버닝썬 내에서 직원에게 억지로 끌려가는 여성을 보호하려다가 클럽 이사인 장 모 씨와 이 클럽 보안요원들에게 폭행당했고,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자신을 입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자금 '전달책'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관 강씨의 부하 직원 이씨도 이날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경찰은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사건 처리 과정에서 버닝썬 측이 영업정지를 피하기 위해 경찰에 금품을 건넸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입니다.
앞서 경찰은 이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씨로부터) 지시를 받고 돈을 받고 배포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씨는 이 같은 진술을 번복하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 이날 오후 이문호 버닝썬 대표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