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개학 연기 유치원' 집계 혼선…'긴급 돌봄', 해답 될까

<앵커>

어찌 됐든 아이들이 피해 보는 것은 막아야 됩니다. 정부가 공립 유치원에 국공립 어린이집, 초등학교 돌봄교실까지 동원해서 '긴급 돌봄'이라는 서비스를 한다고 발표했는데, 정확하게 유치원 몇 군데가 문을 닫는지도 파악이 다 안 되는 상황에서 이게 잘 될까, 걱정이 많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한유총이 밝힌 참여 유치원은 1,533곳.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교육 당국 집계는 381곳으로 만일 응답하지 않은 유치원이 참여한다면 600곳을 넘습니다.

최대 4배까지 집계가 차이나는 데 대해 한유총은 교육부가 유치원을 협박해 축소 발표했다고 주장하고, 교육부는 한유총이 참여를 회유하며 부풀렸다고 맞섭니다.

답답한 것은 학부모들입니다.

[유치원 학부모 : 당장 내일 아침에 7시에 집을 나가야 하는 상황인데 아직 어떻게 되는지 결정이 안 나고 있으니 답답한 상황입니다.]

교육 당국은 일단 공립 단설유치원을 우선으로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국공립 어린이집까지 총동원해 돌봄 공백을 최대한 막을 방침입니다.

전화 또는 각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이메일로 신청하면 학부모들에게 배정해 줍니다.

하지만 수요 파악이 오락가락하다 보니 긴급 돌봄 시설이 다 감당할 수 있겠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또 사태가 길어질 것에 대비한 대책도 필요합니다.

[유치원 학부모 : 남편이랑 번갈아가면서 하루씩이라도 연차를 쓰면서 하루하루 버텨야 하는 그런 상황이죠. 휴직이라도 한두 달 해야되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 시설도 원아 수용 능력이 정해져 있는데 계속 추가 돌봄을 할 수 있을지 미지수고, 어린이집이 동원되는 지자체의 경우 유치원생을 어린이집에서 별다른 교육 없이 돌보기만 하는 데 대한 학부모 불만이 커질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호진)

▶ 한유총 "개학 연기 강행" vs 교육 당국 "강력 제재"
▶ "아이·학부모 볼모로" 분노한 학부모들…소송 움직임까지
▶ 한 치 양보 없는 한유총-교육 당국…사태 악화 원인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