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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 "개학 연기 강행" vs 교육 당국 "강력 제재"

<앵커>

전국의 사립유치원에 아이들 50만 명이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의 상당수가 내일(4일) 갈 곳이 없어지는 비상상황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한유총이 내일 사립유치원 1/3이 문을 닫을 것이다, 대통령이 교육부총리를 해임하고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더 나아가서 아예 폐원까지 할 수 있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이 중에 절반 정도가 있는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 교육감들은 반대로 문을 안 여는 유치원은 형사 고발을 하고, 한유총 조직은 해산시킬 수 있다고 경고를 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먼저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유총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 조사 결과 개학 연기에 동참하는 유치원이 전국에 1,533곳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교육부가 집계한 196곳은 허위라고 말했습니다.

한유총은 정부가 대화와 협상 없이 압박 수위만 높인 것이 사태의 원인이라며 폐원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철/한유총 홍보국장 : 작금의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대화를 거부한 교육부에 있음을 다시 한번 명백히 밝힙니다. 계속 비열하게 불법적으로 우리를 탄압하면 우리는 준법투쟁을 넘어 폐원투쟁으로 나아갈 것을 검토 하겠습니다.]

특히 모든 문제가 유은혜 교육부총리의 불통 때문이라며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유 부총리를 파면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교육 당국도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협상은 없다며 소극적으로 참여한 유치원까지 모두 강력 제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 교육감들은 회견을 열고 모레까지 개학을 하지 않으면 고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희연/서울시 교육감 : 만일 한유총이 3월 4일까지도 불법휴업을 강행하고 폐원도 불사하겠다는 위협을 지속한다면 민법 제38조에 의거 해 한유총의 설립 허가 취소를 진행하겠습니다.]

한유총 주장대로라면 전체 사립유치원의 36%가 내일 개학을 하지 않는 상황.

하지만 교육부는 최대 600여 곳이 개학을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유총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맞받았습니다.

정부는 내일 오전 전국의 모든 사립유치원에 인력을 보내 개학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개학 연기로 등원을 하지 못한 아이들에 대해서는 돌봄 기관으로 안내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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